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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국대중음악상 결과 살펴보기

등록일|2017.03.03

  • Writer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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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국대중음악상 이모저모
 
유독 말도 많고 후속기사도 많았던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이었다. 사실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이벤트였는데, 모두가 아는 그 한 가지 이벤트 외에 어떤 것이 있었는지 한 번 훑어보자.




 
박재범의 대리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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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 부문에는 지바노프가 수상을 했는데, 지바노프는 ‘제가 힙합어워즈 두 부문에 올랐는데, 안 되었더라고요. 이것도 안 될 줄 알았어요. 됐네요.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박재범은 최우수 알앤비&소울 앨범에 이어 올해의 음악인까지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한국힙합어워즈 2관왕에 이어 한국대중음악상에서도 두 개의 상을 받으며 2016년 최고의 해를 보낸 것이 증명되었다. 한편 대리수상으로는 김수혁 이사가 대리로 나섰는데, 김수혁 이사 역시 DJ 펌킨(Pumki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다. 펌킨은 SBS 런닝맨에 등장한 적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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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영배의 씁쓸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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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소란의 보컬 고영배가 이번 한국대중음악상의 사회를 맡았다. 권나무가 3년 연속으로 한국대중음악상을 찾을 때, 고영배는 이 자리가 사회자로 처음이었다고 했다. 그는 처음 연락을 받고 기뻤지만, 사회자라는 소식을 듣고 고민과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한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했던 얘기이지만, 그래도 고영배는 이러한 자리에 초대를 받고 또 기회를 줘서 많은 음악인을 만나고 좋은 순간에 함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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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랑의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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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말하지 않아도 워낙 많은 보도가 된 탓에 이랑의 수상소감과 관련한 이야기는 길게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최근 돈과 명예, 재미 셋 중 두 가지 이상이 충족되지 않으면 하지 말라고 했던 친구의 이야기, 트위터에도 썼다고 말하며 본인의 적은 수입을 공개한 점 등을 이야기한 것이 생각보다 주목을 받지 못해서 아쉽고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퍼지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못내 아쉬웠다. 주변에서는 ‘내가 살 걸…’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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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치하이커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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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가장 대단했던 수상자 중 한 명에는 홀 뒤편에서 걸어 들어와 상을 받고 퇴장한 히치하이커가 꼭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부문에 “$10”가 수상하여 상을 받기 위해 등장한 히치하이커는 아주 천천히, 반짝이는 의상을 뽐내며 걸어들어왔다. 또한 수상소감은 고영배가 대신 전달했다. 개인적으로는 그 안에 들어있던 사람이 실제로 히치하이커인지 음모론을 제기해보고 싶다. 한편 히치하이커는 얼마 전 보일러 룸에서 ‘사우나 셋’을 공개했으며, 월드와이드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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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라라의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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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부문에는 키라라의 [moves]가 상을 받았다. 키라라는 얼떨결에 수상했다는 것을 증명했고(?), 마지막으로 친구들이 자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남겼다. 그는 성소수자이며, 청소년 성소수자 커뮤니티 라틴을 오랜 시간 함께해오기도 했다. 키라라의 수상 소감과는 다르게, 그는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으며 그만큼 좋은 앨범을 발표했다. 한편 [moves]는 리믹스와 라이브 버전의 앨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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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와 숫자들의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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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와 숫자들 멤버들은 이번 앨범이 ‘고독과 연대’에 관하여 노래한 것이라고 알렸다. ‘더 많이 공부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앞으로 많이 살펴볼 생각’이라는 이들은 의미 있는 옷과 팔찌를 착용하고 수상소감을 발표했다. 그리고 ‘더 많은 여성 뮤지션과 여성 평론가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9와 숫자들이 앨범을 낼 때는 모던록 앨범을 내면 안 된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면서 자신들의 음악적 성과를 자화자찬하기도 했다. 그리고 앨범이 재미나 위안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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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의 날개의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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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모던 록 음반 부문을 수상한 이상의 날개 역시 길게 소감을 남겼다. 보컬 문정민은 ‘2011년에 악스홀에서 열렸던 시상식에 왔던 적이 있다. 2층에서 관람객으로 봤다. 이상의 날개라는 밴드를 시작하기도 전에 게이트플라워즈가 상을 두 개 받는 것을 보고 부러워했으며, 언제 저런 곳에 서볼 수 있을까 생각했다. 언젠가 무대에 오르면 이 얘기를 꼭 해보고 싶었다. 지금 이 자리에도 2011년의 저와 같은 사람이 앉아있을 거라 생각한다. 여러분도 할 수 있다는 응원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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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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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는 전범선의 입대, 수상률 100%를 자랑하는 로다운30의 언급, ABTB의 ‘엔지니어, 실연자 분들에게도 상을 주고 조명했으면 좋겠다’는 수상 소감 등이 있었다. 실리카겔 또한 ‘어떻게 쳐다보든 신경쓰지 말고 마음껏 하고싶은 대로 꾸미고 다니라’는 이야기를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특별상은 30년 간 민중가요를 만들어 온 윤민석, [젠트리피케이션] 음반에 참여한 음악인들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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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c|평론가

프리랜서. 주로 글을 쓰고 기획 일도 한다. 정부 부처와 대기업부터 비영리 운동단체까지 클라이언트를 가리지 않고 음악, 문화 이야기를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