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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솔로 - 태연, 서현, 수빈

등록일|2017.03.14

  • Writer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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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출신의 솔로 음악가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는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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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많은 솔로 음악가가 대부분 여성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물론 한국 음악 시장 전반적으로 보이밴드보다는 걸그룹이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며, 걸그룹 대전이라 불릴 만큼 많은 걸그룹이 데뷔하고 또 컴백을 한다. 그러나 그 많은 수의 그룹 가운데 살아남는 경우는 소수이며, 거기에 솔로 활동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여건을 지니는 경우 역시 소수에 해당한다. 물론 가장 빛나는 경우는 역시 SM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솔로 음악가들이다. 특히 소녀시대에서 비롯한 태티서 세 사람은 태티서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세 사람 모두 솔로로서 멋진 활약을 했다. 현재 레이블 내에서도, 음악 시장 내에서도 가장 활발하고 멋진 세 사람의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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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첫 솔로를 발표한 서현의 경우 흥행이나 퀄리티를 떠나, 우선 서현만의 색을, 혹은 작품만의 색을 만드는 데에는 성공한 듯하다. 적어도 서현이 구현하고자 하는 세계에 관한 욕심과 고민이 크게 다가오기에 작품의 멋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집요하리만큼 일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표현하고자 하는 무드가 분명하며 그것을 서현이 선보여 만들어지는 시너지 또한 존재한다. 단순히 팝 음악이라고 하기엔, 혹은 SM 엔터테인먼트 스타일의 곡들이라고 하기엔 일관된 팝-알앤비라는 공통점이 존재하며, 어쩌면 그가 듣고 자란 음악의 영향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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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모두가 그를 두고 ‘소처럼 일한다’고 하는 태연의 첫 정규 앨범도 나왔다. 지금까지 솔로 콘서트는 물론 많은 작품을 통해 자신의 능력과 색을 보여준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지금까지의 활동과 음악적 갈래를 한 차례 정리한다는 느낌이 든다. 이미 태연이 선보여 온 팝 발라드 음악은 흥행 1순위였고, 여기에 다양한 장르의 문법을 가져와 조금씩 변주하는 방식을 통해 자신의 옷을 지나치게 한정 짓지 않았다. 정규 앨범 전체를 오롯이 자신만의 목소리로 채웠다는 점 역시 대단한 부분이다. 그만큼 자신의 실력이나 음악 자체에 있어 자신 있다는 뜻이 아닐까. 지금까지 김종완, 딘, 버벌진트 등 몇 뛰어난 음악가와 제한적으로 작업해온 그인 만큼 정규 앨범 역시 태연만이 전면에 나와 있을 것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한국 음악 시장에서 이런 앨범이 나왔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대단하다 느껴진다. 다음 추천곡은 각각 켄지, 이주형, 김종완 세 음악가가 대부분 홀로 작업한 곡이라는 점에서도 귀 기울여 들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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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의외이면서도 좋았던 작품 중 하나는 수빈의 [동그라미의 꿈]이다. 전곡을 직접 작사, 작곡했을 뿐만 아니라 보컬 자체가 가진 매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네 곡의 전개에 하나의 흐름을 담아낸 점, 그러면서 각 곡의 구성과 가사에서 세심함이 느껴진다는 점도 작품이 가진 장점이다. 함께 선보인 영상도 음악과 더없이 잘 어울리며, 전반적으로 작은 규모의 작품이라 해도 빼어난 모양새는 물론 탄탄한 구조와 멋진 포스트 프로덕션까지 작품 전체가 박수를 치고 싶은 부분이 많다. 음악가의 욕심과 능력, 그리고 감각과 지원사격까지 적절히 뒷받침된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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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c|평론가

프리랜서. 주로 글을 쓰고 기획 일도 한다. 정부 부처와 대기업부터 비영리 운동단체까지 클라이언트를 가리지 않고 음악, 문화 이야기를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