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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상적인 제이지의 행보 셋

등록일|2017.04.18

  • Writer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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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지(JAY Z)는 지금까지 놀라운 행보를 선보였다.
음악가로서, 비즈니스맨으로서 양 쪽 모두 놓친 적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군가는 그에게 비즈니스를 배우라며 책을 썼고, 자신은 음악가로서 자서전을 썼다. 한 구단의 구단주이기도 했고, 그는 여전히 기업의 오너이기도 하다. 얼마 전에는 래퍼 중 최초로 송라이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의 친분은 물론 정치적인 움직임도 선보였다. 그런 대단한 사람이 최근 다시 바삐 움직이고 있다.
 
세계 음악 시장을 뒤흔들 정도의 힘을 가진 그가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그리고 어떤 움직임을 통해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한 번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1. 스포티파이와 애플 뮤직에서 자신의 모든 음원을 뺐다
 
최근 제이지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와 애플 뮤직(Apple Music)에서 자신의 모든 정규 앨범을 내렸다.

제이지는 이 두 회사의 경쟁사라고도 볼 수 있는 음원 서비스, 타이달(TIDAL)의 대표이기도 하다. 사실 제이지는 지금까지 다른 스트리밍 업체와 꾸준히 갈등이 있었다. 각 스트리밍 업체가 아티스트에게 음원 수익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는다는 이유가 컸으며, 아티스트에게 유리한 수익 구조를 직접 제작하여 보다 건강한 음악 소비 생태계를 만들어보겠다는 것이 그가 처음 타이달을 세운 취지이기도 했다.

그래서 타이달은 아티스트 독점 콘텐츠, 뛰어난 음질의 스트리밍 등을 내세웠으며 독점 콘텐츠에는 자신의 기업 락 네이션(Roc Nation)의 음악가들이 해당되었다(리아나(Rihanna)가 과거 삼성과 제휴한 경우 등은 제외한다).

 
Magna Carta... Holy Grail    ▶모바일로 전체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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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서비스를 향한 비난은 사실 많은 음악가들이 이미 해오고 있다. 그러나 스트리밍은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굉장히 잘 되어있는 나라인데, 다행히도(?) 아직 국내 서비스에서는 제이지의 음악을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 있다.

제이지가 이렇게 정규 앨범을 뺀 것은 얼마 전 스포티파이가 유니버설 뮤직 그룹(Universal Music Group)과 계약을 체결하여 유료 회원에게 일정 기간동안 먼저 새 앨범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세워서가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는 반면, 타이달을 내세우는 동시에 스트리밍 서비스들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움직인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있다. 앨범이 하나씩 사라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바라본 제이지 팬이자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팬들의 마음은 과연 타이달로 방향을 돌릴지 주목된다.


 
2. 프랭크 오션의 곡에 피쳐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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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오션(Frank Ocean)은 최근 갑작스럽게 자꾸 신보나 신곡을 발표한다. 지난 번 발표했던 [Blonde] 앨범도 그렇고, 그는 완전히 독자적인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와중에 며칠 전,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Biking”이라는 곡을 공개했다.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동료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도 참여했는데, 제이지 역시 이 곡에 참여한 것이다.

최근 음악적 행보가 드문 가운데 프랭크 오션과의 콜라보는 다소 힙하게 다가오는가 하면 놀랍기도 하다. 두 사람의 인연은 과거 제이지의 앨범 [Magna Carta Holy Grail]에서의 참여는 물론 [Watch The Throne] 앨범에서의 참여부터 이어졌는데, 최근까지 이렇게 함께 작업을 해오는 것을 보면 제이지의 음악이나 동시성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다.

 
Frank Ocean - Biking 감상하기


 
3. 락 네이션에 The LOX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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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제이지는 자신의 레이블이자 매니지먼트 회사인 락 네이션에 엘오엑스(The LOX)를 영입했다.

제이다키스(Jadakiss), 스타일스 피(Styles P), 시크 로치(Sheek Louch) 세 사람으로 구성된 이 그룹은 90년대부터 힙합 음악을 해온, 거장이라면 거장이고 노장이라면 노장인 사람들이다. 이들 중 제이다키스는 제이지의 과거 레이블이자 크루였던 라카펠라(Roc-A-Fella)의 마지막 멤버이기도 했다.

단순히 우정 때문인지, 혹은 과거 영광을 누리고 멋진 모습을 보여줬던 이들을 향한 존경과 예우 차원에서인지, 혹은 그냥 거두어주는(?) 느낌인지 알 수는 없지만, 세 사람 모두 여전히 멋진 랩을 할 수 있기에 앞으로 더욱 존경 받을 수 있는 묵직한 행보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제이지는 과연 어떤 생각으로 레이블을 운영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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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thy America…It’s Beautiful   ▶모바일로 전체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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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c|평론가

프리랜서. 주로 글을 쓰고 기획 일도 한다. 정부 부처와 대기업부터 비영리 운동단체까지 클라이언트를 가리지 않고 음악, 문화 이야기를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