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레이크 [More Life]로 음악 공부하기

등록일|2017.05.17

  • Writer : Bluc

710
http://mnetimg.mnet.com/L_uimg/adupload/special/2017/05/17/1558270000.jpg


드레이크(Drake)가 최근 발표한 [More Life]가 연일 화제다. 그는 앨범을 “플레이리스트”라고 하는가 하면, 다양한 갈래와 장르를 담아내고 다양한 곡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그래서 샘플링한 음악의 폭도, 자신이 선보이는 음악의 폭도 굉장히 넓어졌다. 드레이크는 이제 래퍼, 팝스타를 뛰어넘어 음악가로서 새로운 음악을 소개하고 트렌드를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드레이크를 통해 여러 음악 지식을 접할 수 있게 되는데, 이번 앨범을 통해서는 어떤 것들을 얻어갈 수 있는지 간단하게 공부해보자.
 
http://www.mnet.com/images/edit/song_attach.jpg
퓨처 소울 (Future Soul)
 
http://www.mnet.com/images/edit/song_attach.jpg
하이에이터스 카이요테(Hiatus Kaiyote)는 자신들의 음악을 퓨처 소울(Future Soul)이라고 한다. 언뜻 살펴보기에는 네오 소울의 모습에서 조금 더 발전한 형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신들만의 문법과 전개 방식을 만들어냈기에, 그리고 밴드의 호흡으로 만들어내는 독특한 색이 있기에 퓨처 소울이라는 단어가 더없이 적팝하게 다가온다. 그러한 하이에이터스 카이요테의 곡을 드레이크는 “Free Smoke”라는 곡에서 샘플링의 방식을 통해 선보인다. 외에도 “Glow”에서는 가브리엘 가르손 몬타노(Gabriel Garson Montano)의 “6 8”을, “Do Not Disturb”에서는 스노 알레그라(Snoh Aalegra)의 곡 “TIME”을 가져오기도 했다. 스웨덴 팝 음악가의 곡까지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선보이는 드레이크의 플레이리스트는 이미 힙한 느낌이 있다.
 
http://www.mnet.com/images/edit/song_attach.jpg
◆ 팝(Pop)
 
http://www.mnet.com/images/edit/song_attach.jpg
여기에 드레이크는 한때 연인이었다고 소문이 돌았던 제니퍼 로페즈(Jennifer Lopez)의 예전 히트 곡 “If You Had My Love”를 샘플링했다. 제니퍼 로페즈는 스패니시 계열, 그리고 알앤비 계열의 음악을 지금까지 선보여왔다. 그리고 1990년대부터 활동하여 2000년대 이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 90년대, 00년대 알앤비 음악에서 영향을 받는 것이 하나의 추세인 만큼 드레이크도 라이오넬 리치(Lionel Richie)의 곡이나 알 켈리(R. Kelly)의 곡 등 과거 알앤비 계열의 팝송을 더러 인용했다. 그것을 ‘어떻게’ 해석했느냐가 중요해진 것이 이번 드레이크의 플레이리스트인데, 드레이크는 단순히 샘플링의 대상으로 곡의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성공적으로 녹여냈다.
 
http://mnetimg.mnet.com/L_uimg/adupload/special/2017/05/17/1507130000.jpg

◆ 하우스(House)
 
http://www.mnet.com/images/edit/song_attach.jpg
드레이크는 이전부터 전자음악의 유행을 의식하고 하우스 리듬을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카녜 웨스트(Kanye West)가 했던 것처럼 기존 곡을 가져와서 자신의 것으로 해석하는 경우를 선보였다. 앞으로 이런 케이스가 얼마나 많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는 음악을 만드는 사람 외의 영역에서 깊이 생각해볼만한 화두다. 이 곡을 만든 블랙 커피(Black Coffee)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출신의 디제이/프로듀서다. 아프로 하우스, 딥하우스 등 하우스 계열의 음악을 만들어 온 그는 더반에서 생겨난 꼼(GQOM)이라는 장르와도 조금 연관이 있다. 
 
http://www.mnet.com/images/edit/song_attach.jpg
 
◆ 그라임(Grime)
 
드레이크는 꾸준히 그라임(Grime)에도 관심을 가져 왔고, 특히 스켑타(Skepta)와 친분을 유지하면서 스켑타의 레이블 BBK(Boy Better Know)의 멤버로도 있는 상태다. 이번 앨범에는 영국의 래퍼 긱스(Giggs)도 참여한 바 있다. 드레이크는 영국 쪽 음악에도 관심이 많은 편인데, 그래서인지 그라임은 물론 전자음악, 댄스홀 등의 장르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음악에 반영하고 있다.
 
http://www.mnet.com/images/edit/song_attach.jpg
◆ 댄스홀 (Dance Hall)
 
http://www.mnet.com/images/edit/song_attach.jpg
드레이크는 지금까지 꾸준히 댄스홀 트랙을 들려줬다. 하지만 “Passionfruit”은 지금까지 드레이크가 들려줬던 댄스홀 곡 중 최고로 꼽힌다. 앨범에서 드레이크는 “Madiba Riddim”, “Gyalchester” 등 자메이카나 아프로 리듬에서 영향을 받은 곡도 더러 들려준다.
 
http://www.mnet.com/images/edit/song_attach.jpg
그 외에도 드레이크는 소울(Earth, Wind & Fire), 트랩(Travis Scott), 얼터너티브 알앤비(PARTYNEXTDOOR) 등 다양한 음악을 이번 플레이리스트에서 선보이고 있다. 또한 그만큼 참여한 음악가도, 프로듀서도 많다. stwo나 S1처럼 자주 볼 수 없는 이름부터 카녜 웨스트를 비롯해 보이원더(Boi-1da), 티-마이너스(T-Minus) 등 드레이크 사단 프로듀서까지, 한 명 한 명씩 찾아서 검색해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http://www.mnet.com/images/edit/song_attach.jpg

Bluc|평론가

프리랜서. 주로 글을 쓰고 기획 일도 한다. 정부 부처와 대기업부터 비영리 운동단체까지 클라이언트를 가리지 않고 음악, 문화 이야기를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