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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Bluc's Choice! 기억에 남는 앨범 9장

등록일|2017.09.05

  • Writer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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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가 소개 글을 작성한 앨범들
 
평소에 앨범 소개 글을 종종 부탁받고는 한다. 라이너 노트, 해설지, 소개 글 등등으로 불리는 이 글은 앨범과의 첫 만남에 존재하는 가이드다. 그렇다 보니 앨범에 관한 이해는 물론 그걸 풀어서 설명하는 것까지 많은 고민을 해야 하며, 부탁하는 사람을 생각해서라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여기 소개된 글 외에도 앞으로 계획된 것이 더 있으며, 정말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에 하나 까먹고 놓친 것이 있다면 미리 사과를 드리며 누가 제보해주길 바란다. 결코, 작품이 기억에 남지 않아서가 아니라, 개인이 정신없는 것이니 양해 부탁드린다.

 

1. 김태균 [녹색이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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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앨범은 2016년 12월 31일에 나왔다. 2017년이 되기 하루 전에 나왔는데, 따라서 활동한 시기나 앨범을 선보이고 공연을 연 것은 올해인 만큼 리스트에 넣어 보았다. 많은 사람이 기다렸던 한국 힙합 앨범이고, 오랜만에 정규 앨범 그 자체가 존재감을 가진 것은 실로 오랜만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 작품의 소개 글을 쓰게 되어서 즐거웠고, [녹색이념]에 담긴 많은 고민과 생각의 결, 그의 경험과 얽힌 감정 등을 듣는 이들이 더욱 많이 느낄 수 있게 가이드 역할을 하고 싶었다. 워낙 음악 시장의 흐름이 빠르다 보니 앨범이 나온 지 한참 된 것 같지만, 아직 1년이 채 안 된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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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카웨이커스 [The Great Dict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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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웨이커스는 얼마 전 새 앨범 [La Vita e Bella]를 발표했다. 8월 초에 나온 앨범이지만, 가을을 맞이하며 듣기에 더없이 좋은 작품이니 한 번씩 들어봤으면 좋겠다. 이 앨범과 정반대의 느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The Great Dictator]가 올해 2월에 나왔다. 한국의 현실과 잘 맞닿아 있는, 그래서 분노와 통쾌함 속 날카로움과 공감을 담은 이 작품은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작품 자체로도 굉장히 멋지며 가사 속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들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유효하다. 한국에서 좀처럼 듣기 힘든 스카펑크, 스카코어의 모습을 한 것도 인상적이다. 1년에 두 장이나, 그것도 이렇게 멋진 정규 앨범을 발표한 스카웨이커스에게 박수를 보내며 진심으로 이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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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재키스 보이 [Rev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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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스 보이는 2009년에 마돈나, 데이빗 게타, 저스틴 비버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음악을 작업한 재키 보이즈의 반쪽이다. 그는 한국에서 EP를 내고 싶었고, 그래서 뮤지카로마와 그를 이어줬다. 재키스 보이는 이후 자니 길, 찰리 윌슨 등 알앤비의 거장들과 함께 작업하며 좋은 작품을 만들었고, 찰리 윌슨의 이번 앨범은 상업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정작 자신이 하는 음악의 스펙트럼은 굉장히 폭넓은데, 따라서 재미있고 흥미롭게 앨범을 들을 수 있었다. 이 EP를 처음 들은 것이 올해 봄의 끝자락이었던 것 같은데, 어느덧 가을이 다가온다. 재키스 보이는 한국에서도 활동하고 싶어하니 이 글을 보는 이들 중 관심이 있다면 연락을 해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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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제이지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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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지의 앨범은 갑작스럽게 나왔지만, 나는 제이지를 오랜 시간 좋아해 온 만큼 그의 업데이트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었다. 큰 스케일의 이미지 티저부터 앨범 발표, 노 아이디와의 작업, 뮤직비디오 공개 등 그는 은근히 많은 컨텐츠와 소식을 꾸준히 알렸고 나는 제이지의 그러한 활동 자체에도 감탄했다. 더불어 그의 앨범은 지난 작품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자기 반성하는 이야기,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 사회 상류층에 있는 그에게 담긴 깊은 고민과 솔직하게 시인하는 잘못까지 제이지는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걸 털어놓았다. 하지만 때로는 솔직함이 가장 큰 무기이며 그만큼 영감을 주는 것도 없다. 제이지는 이번 앨범을 통해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았고, 무엇보다 자신이 전설이 아닌 현역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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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하야나 [Desperado],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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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여성 싱어송라이터 하야나의 데뷔 싱글 [기대]와 두 번째 싱글 [Desperado]의 소개 글을 썼다. 하야나는 최근 싱글 [Galaxy]를 발표하기도 했으며, 루이와 함께 “맨홀” OST에 참여하기도 했다. 소개 글을 부탁한 건 긱스의 루이인데, 많은 사람이 알다시피 두 사람은 공개 연애 중이다. 당시 일본에 있던 나에게 연락이 온 루이는 나에게 직접 연락을 해 부탁했고, 소개 글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루이의 진지함은 물론 생각이 깊은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루이 역시 긱스의 앨범 [Fireworks]를 발표했다. 한상원 씨와의 콜라보도 멋지지만, 앨범 전체가 굉장히 매력 있기 때문에 다들 들어보시는 걸 권한다. 물론 하야나의 싱글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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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지멘 콘솔 [R E S E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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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콘솔에게 지멘을 소개해준 것이 나였다. 콘솔은 멋진 테크노 음악가를 찾고 있었고, 나는 여전히 지멘이 한국에서 가장 멋진 테크노 음악가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두 사람은 서로 잘 맞았는지 오랜 시간 교류했고, 결국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실험적인 측면이 강하면서도 두 사람의 개성이 절묘하게 녹아 있는 이 작품은 지금도 내가 자주 듣는 앨범 중 하나다. 멋진 작품인 만큼 꾸준히 관심받았으면 좋겠다. 클럽에서 들어도 멋지고, 혼자 들어도 멋지니 많은 사람이 들어봤으면 한다. 특히 랩과 테크노 둘 중 하나라도 관심이 있다면 이 앨범은 좋은 영감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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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예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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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돈이 많거나 예술가에게 펀드가 열려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면, 나는 예인에게 기꺼이 많은 것을 투자할 것이다. 그만큼 예인에게는 많은 가능성과 독창적인 면모가 있다. 오히려 예인의 [5]라는 앨범 소개글을 쓰게 되어서 내가 더 기뻤던 마음이 크다. 예인의 [5]는 수록된 곡은 물론 뮤직비디오도 정말 좋으니 많이들 찾아봤으면 한다. 예인은 앞으로도 이런저런 무대에도 오르고 새로운 작품도 준비 중이라고 하니, 모두 나와 함께 예인의 팬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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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오버클래스 [10], [Collage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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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클래스라는 현존하는 최장수 크루의 앨범이자 많은 한국힙합 팬들이 열광했던 콜라주 시리즈의 연장선, [Collage 4]의 소개 글을 쓰게 되어 좋았다. 워낙 개성 강한 구성원들이 있고, 그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오버클래스는 대단한 크루임에는 분명하다. 오버클래스가 만든 캐릭터도 멋지고, 이번에 함께 발표한 일러스트도 모두 멋졌다. 그뿐만 아니라 평소에 쉽게 예상하기 힘든 음악가들 간의 콜라보도 음악 팬이라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소개 글을 쓰다 보면 앨범을 먼저 들을 수 있다는 점이 가끔 즐거움으로 느껴지는데, 이 앨범 역시 그러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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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키라라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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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지금 쓰고 있는 글을 제외하면 키라라의 [KM]은 가장 최근에 공개하는 앨범 소개 글일 것이다. 평소 키라라의 팬이었고, 와트엠에서 음악을 틀 때부터 나는 키라라의 팬이었다. [moves] 앨범을 발표했을 때도 기꺼이 글을 썼고, 열심히 주변에 홍보했다. 키라라의 [moves], [moves Remixes], [moves Live]를 한꺼번에 들으면 감동과 뿌듯함이 배가 되니 많이들 그렇게 찾아 들었으면 한다. 키라라의 연락을 받아 감사하게도 소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키라라의 리믹스 앨범은 키라라의 세계를 좀 더 확장된 버전으로 만날 기회이자 다른 음악의 팬들도 키라라의 음악을 흥미롭게 접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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