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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소개

제자리 - 앨범
제자리 (04:08) 정승환
  • 가사
  • 뒤척이며 잠에서 깨어
    또 나지막이 너를 불러도
    반복되는 이 하루 속에서
    너는 없은지 오래됐구나

    한참을 욕조 안에 앉아
    구부정한 내 등 언저리
    네 손이 닿던 따스했던
    영원 같던 시간들은 다

    이제는 닦아내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넌 보란 듯이 살아갈 텐데
    난 어디쯤에 멈춰버린 기차처럼

    녹슨 레일을 바라보다가
    앞으로 달려보려 애써도
    자석처럼 달라붙어 있어
    난 어디도 갈 수 없고 여기 그 자리

    지저분해진 컵을 씻다가
    이 그림이 재밌다 했잖아
    우리 나눠 먹던 컵 안에는
    몇 번의 물이 찼을까

    이제는 비워졌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넌 보란 듯이 살아갈 텐데
    난 어디쯤에 버려진 신발짝처럼

    한쪽이 없인 의미 없잖아
    닳아진 굽을 감싸 쥐고서
    두 발이 스친 길에 떨어져
    난 어디도 갈 수 없고 여기 그 자리

    난 어디도 갈 수 없고 여기 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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